오랫동안 브롬톤을 타고 있지만 안장고정하는 부분의 이름이 펜타클립인지는 몰랐다. 보통 자전거의 싯포스트는 투볼트 형태가 많다보니 브롬톤에서만 사용하는 펜타크립 방식은 조립방법도 명칭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래 사진의 포커싱된 부분이 펜타클립이다. 안장의 각도와 위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오랫만에 브롬톤을 꺼내어 라이딩을 해보니 안장이 앞뒤좌우로 움직이며 고정상태가 좋지 않았다. 볼트 고정이 허술한가 해서 꽉!! 조여보고, 해체 후 재조립하여 다시 조여보고, 더세게 조여보고... 삽질을 계속했지만 안장의 고정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나친 토크로 인해 볼트머리가 약간 녹아버려서 이제는 과한 힘을 줄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담에 여유되면 토크렌치도 사자!! 공구는 미리미리 여유있게 준비해두는게 좋은 거니까 ㅋㅋ)
펜타클립을 새로 사야하나? 하고 고민하다 오랫만에 브롬카페를 들어가보았다;; 사람은 역시 단체생활에서 배운다;; 브롬톤 카페 고수님들 감사합니다^^
펜타클립의 고정 와샤는 아래의 순서로 조립되어야 한다. 예전에 정비하면서 이 순서를 몰라 내마음대로 넣어 둔것이 안장 고정력을 떨어터린 원인이었다. 나는 원형 와샤 2개를 나란히 넣은 후에 사각 와샤 2개를 포개어 그 위에 넣었다. 정렬이 딱!! 떨어지는 것이 조립 당시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다시 한번 확인하자! '원형와샤 → 사각와샤 → 원형 → 사각' 의 순서로 조립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사각 나사의 볼록한 부분이 위로 보이게 조립하는 것이다. 반대로 넣고 조이는 모험은 하지말자! 정석대로만 하면 아주 야무지게 안장을 물어줄 것이다.
원형와샤를 넣고 사각와샤를 위에 넣는다. 그리고 다시 원형을 넣고, 다시 사각을 넣는다.
조립이 끝났다. 사각와샤의 볼록한 부분이 위로 오게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양쪽 모두 같은 형태로 조립하면 된다.
펜타클립의 원형와샤가 회전하며 안장 각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원형와셔 양쪽의 사각와셔가 원형와샤를 물어주어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구조를 유심히 살폈다면 상식적으로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난 못했지만;;)
펜타클립을 조립하자.
안장 레일에 결합한다. 볼트를 미친듯이 조이지 않아도 안장을 아주 그냥! 꽉! 물어준다.
브롬톤은 보통자전거들의 싯포스트와 다르게 중심이 뒷쪽으로 안장이 결합한다. 일반안장이 제로백이나 셋백이라면 브롬톤은 마이너스백쯤 되겠다. 하지만 본인의 신체 조건에 따라 셋백형태로 결합해서 라이딩을 해도 별 문제는 없다. 나도 초기 일년정도는 셋백형태로 브롬톤을 탔었다.
위 사진의 "록타이트 243" 은 뭘까? 펜타클립 고장이라 생각한 나는 나사 고정제를 사서 와샤 사이에 넣은 후 안장을 결합하려고 했다. 결론은 아주~~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고정제는 공기와 접촉하는 동안은 액체형태이지만 와샤 사이의 결속이 단단해지면(공기가 안통할 만큼) 정말~ 바로 접착되어 버린다. 혹시나 해서 몇방울만 사용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결국 얇은 일자드라이버로 접착되어버린 와샤를 다시 분리해야했다.
※ 록타이트 243 은 영구고정제가 아니다. 수동공구를 사용해서 분해가 가능한 나사 고정제이다. 243의 경우 기름기가 있는 부분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할때가 없다;; 기어나 브레이크의 조정나사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강력하다.
참고로 펜타클립의 가격은 4만원대이다. 뭐 이딴게 4만원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뭐 이딴 자전거를 200만원 주고 샀냐고 할 수 밖에 없다. 브롬톤은 가성비와 역행하는 자전거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감성적인 사람은 이성적인 소비를 못하다는게 결론일까?;;;
기계를 만질때는 구조에 대해 유심히 살피고 깊이 생각해보는 것으로 답을 찾기는 사실 어렵다. 우리는 메카닉이 아니라 평민이기 때문이다. 선지자가 제시한 답을 찾아서 공부하고 행동하는게 중요하다. 쉽게말해서 인터넷 검색부터 하라는 말이다;;;;; 곧바로 록타이트를 구매한 나는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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