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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주식투자는 무지성으로 하는 것이 맞는 이유!

by littlemonkey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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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개미가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은 약간의 지성을 가미한 무지성 투자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개미들은 자신의 지성을 과신하거나 간혹은 믿을 수 없게도 육감을 맹신하여 투자하고 큰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많다. 

 

이글은 스스로의 지성을 과신한 개미가.. 무지성으로 돌아선 후의 경험담이다.

 

 

개미는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없는가?

 

우리가 슈퍼개미라고 부르는 이들은 이미 개미가 아니다. 바닥을 기어다니는 개미와 비교한다면 그들은 이미 코끼리급이라 할 수 있다. 큰 자본과 정보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그들은 개미라고 불리는 투자회사라고 할 수도 있다. 

 

간혹 바닥에서 시작해서 코끼리급으로 올라간 몇몇 성공한 개미들도 있기는 하다. 

언젠가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지 않을가? 파이어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등학교 시절 서울대를 가는 친구를 보며 나도 그들처럼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친구중에서 몇몇은 재수로 서울대를 가기고 했다. 

 

하지만, 그들이 성공했다고 나도 할 수 있다고 믿기에는 우리는 너무 어른이 되었지 않은가?

이제는 안되는건 안된다고 받아들일 때도 되었다;;

 

 

 

왜 안되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주식을 시작하면서 per, pbr, roe, eps 등의 주식용어를 공부하고 기업의 미래가치를 분석하고, 주식 그래프를 열심히~ 매일매일 쳐다본다.

세상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인지할 수도 없는, 이해할 수도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나는 코로나가 세계를 뒤흔들지 몰랐고(물론 코로나 테마주로 재미를 본 소수의 개미도 있기는 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질지도 몰랐고, 이스라엘까지 전쟁을 시작할 지 몰랐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가 이토록 오랜기간 동안 인상될지도 몰랐다. 그래서 금리 영향으로 미국주식이 몇번의 폭락장이 올때마다 하락폭이 큰 주식들을 줍줍했었다ㅋㅋ(매도 타이밍을 못잡아 손절하는 결론이었지만;;)

 

미국이 반도체로 양아치 짓을 할지도 몰랐고, 중국이 희토류로 되치기를 할지도 짐작할 수 없었다. 중국 희토류 사태를 보면서 미국 희토류 기업을 매수했지만 역시나 헛다리를 짚은 것이었다. 

 

메타가 대폭락 이후 대반전을 할 것이라는 것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폭락장에 한번 주워먹기는 했지만 운칠기삼 정도로 생각하는게 맞을 것이다.

 

사실 위에 열거한 것들은 누군가에게는 기회이며 큰호재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우리가 상위 1%의 누군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하는 것은 수능을 다시치면 서울대쯤이야라고 하며, 자신을 아주 지나치게 과신하거나 오해하는 것일 뿐이다. 

 

현실은, 개미들은 세상을 움직이는 이면을 알기에는 한참이나 저 아래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는 점점 진보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세계의 큰 흐름에 투자하는 것이다.

 

 

 

어떻게 투자하라는 말이야?

세계를 움직이는 큰 기업들이 있다. 즉, 사업분야별 시가총액 1위 기업들이나 그에 준하는 기업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다.

 

애플,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코르테바,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해서웨이, 존슨앤존슨, 우버, 쇼피파이 등의 분야별 상위그룹에 속한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무지성이라고 아무거나 찍어서 사서는 안된다. 테마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쪽박아니면 대박을 노리는 것은 무지성 투자가 아니다.

 

나는 잘 모르니 리스크를 최대한 분산시키겠다는 자세가 무지성 투자의 시작이다. 기술주, 농업주, 기초소재, 광물, 금융, 바이오, 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시총 1위 기업들에 자본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산투자에서 또하나 중요한것은 시간이다. 내가 투자하는 분야의 미래상황을 나는 예측하지 못한다. 그러니 주식을 매일 조금씩 사거나 아니면 주단위, 혹은 월단위로 분산해서 구매하는 것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증권회사에서 매월 자동구매를 지원해준다. 토스는 해외주식의 경우에 천원단위로 매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무지성투자에서 최대한의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는 10개 종목 이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분야별로 적정 비율을 유지토록 하며, 지정일자에 자동 구매를 하여 나의 임의적인 판단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무지성으로만 하면 투자하는 맛이 좀 사라지기도 하니, 오롯이 나의 지성에 의해 추천된 종목을 딱 한종목 정도만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쿠팡을 그 종목으로 지정했다. (로켓 감성을 외국인도 알게되면 언젠가 오르지 않을까?ㅋㅋ)

 

 

 

결과가 말해준다

지난 2년간 나는 토스로 주식투자를 했다. 수수료차이는 있지만 개미의 소액정도는 토스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ㅋ

이왕이면 수수로가 저렴한 증권사를 이용하는것이 더 좋을 것이다.

 

7개 종목 정도를 직접투자했었는데, 현재 합계 수익률은 -40%가 넘는다. 종목별로 보면 대략 -70% ~ 6%정도로 분포되어 있다;;(ㅅㅂ;;)

 

2년전 무지성투자도 같이 시작했었다. 당연히 나의 지성이 이길것이라 생각했었지만ㅋㅋ

 

12종목을 임의 지정해서 매일 1달러 구매를 지정해 두었는데, 이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약9% 정도 된다. 사람에 따라서 낮은 수익률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리스크를 현저히 줄인 상태에서 수익률이 9% 정도 나왔다면 나름 만족스런 결과이기도 하다.

 

내 투자 실패의 가장 큰원인 종목선정의 실패보다는 매매 타이밍이었다. 사실 많은 개미들은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한다. 

그래서 무지성 투자로 타이밍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결론

그냥 무지성으로 가는게 편하다. 매매타이밍에 스트레스 받을 일 없고, 회사에서 매일같이 주식 그래프 보며 담배 태울 일도 없어진다.

 

다만, 뉴스 정도는 꼭꼭 챙겨보고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거시적인 안목을 기르는 것은 필요하다. 

 

시총1위 기업을 샀더라도 그 산업분야 자체가 사양산업이라면 의미가 없을테니 말이다. 

전기차 시대에 엔진차 1위 기업을 매수하는 것은 무지성 투자자가 아니라 무뇌 투자자일 뿐이다. 

 

무지성투자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의 지성을 총동원한 투자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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