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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캠핑 장비

가성비의 스노우라인 스텐 소주잔 세트 괜찮아?

by littlemonkey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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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캠핑은 고기에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술잔이 무엇이냐 보다는 술의 종류와 양이 중요하겠지요.

캠핑의 연차가 쌓이면서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않는 캠핑이 좋아졌습니다. 야외에서 잠자리 마련하는 거외에는 먹고 마시고에 기력을 소모하지 않는 거죠. 그래서 조용히 머무는 캠핑이 좋아지고, 시끌벅절한 캠핑장보다는 불편하지만 조용한 노지가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조용한 캠핑을 선호하게 되면서 일회용품도 많이 줄여가고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컵이에요. 1박의 캠핑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의 양도 무시못할 수준이더라고요. 그래서 소주컵도 다회용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스노우라인 소주컵 세트를 샀습니다.

제품은 작은 박스에 파우치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소주잔 4개가 세트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식기류에 많이 사용하는 스테인레스 304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재질을 생각하면 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은 참 착한 것 같습니다. 

 

파우치에서 소주잔을 꺼내보면 개별로 비닐에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스텐 재질도 서로 부딪히며 자잘한 기스들이 생기곤 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신경쓴 포장인가 싶어 메이커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블랙으로 도장되어 있는 제품의 디자인은 괜춘해 보입니다. 내부 마감도 좋고요. 밑면에는 스테인레스 18-8 을 사용했다고 똭!!! 적혀있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경질,연질류의 코펠보다는 스텐 제품이 대세죠. 사실 몸에 해로울까 걱정되어 식기류는 일단 스텐제품으로만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얇은 스텐 소재라 들어보면 무척 가볍습니다. 컵의 사이즈도 작다 보니 실제로 들었을때는 티타늄컵을 들었나 하는 착각까지 들더군요. 티타늄도 사고 싶어요;;;;;;(가게 소주 20병 값이 되는거지요 ㅋㅋ )

입술이 닿는 부분의 마감은 얇은 재질의 저가형 스텐 식기류가 그렇듯이 둥글게 말려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피부에 닿는 느낌도 괜찮긴 합니다만 이렇게 말린 부위에 스텐 연마제가 끼어 제거하기 힘든경우가 많죠. 이 부분은 좀 염려스럽긴 합니다.

 

새 식기류를 샀으면 일단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아래 사진의 좌측에 보이는 빨간 실뭉치 같은게 수세미인데요. 손뜨개로 만든 나이론 수세미입니다. 이 소주컵을 씼을때는 이런 수세미류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위쪽에 둥글게 마감된 부위에 수세미가 계속 끼입니다. 끼인 수세미 실들은 잘 안빠집니다. 그래서 한참동안 눈썹 집게로 하나씩 겨우 제거했어요;;;;;;;;;;;;;;;;;;;;;

둥글게 말린 부분이 아주 매끈하게 마감처리가 된것은 아닌거 같네요. 세척을 끝내고 보니 컵 4개에 모두 얇은 실들이 끼어 있더군요. 저도 스탠리 살걸 그랬나 봅니다 ㅜㅜ;;  

 

그래서, 구입을 권할만 한가요?

사실은 스탠리 소주잔 세트를 살려고 했는데, 3만원대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디자인이나 완성도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보관케이스까지 텀블러 모양으로 감성돋게 생겼더라고요. 하지만 소주 10병값을 지불하고 잔을 사는 것은 "배꼽이 배를 심하게 역전하는 상황"인지라 그냥 가성비의 제품으로 택했습니다. 

 

그럼 장점을 알아보죠~

스탠리는 보관케이스가 튼튼한 만큼 수납부피가 이번 포스팅 제품보다 큽니다. 위 제품은 수납 부피가 더 작습니다. 저는 작은 주방 가방에 모든걸 쑤셔넣고 수납하기에 제품의 선택에서 부피가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큽니다. 

그리고 캠핑 제품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케이스 없이 사용을 합니다. 사용할때, 정리할때 수납케이스로 인해 공정이 늘어나는것이 귀찮더라고요. 사실 대부분의 제품들은 별도의 케이스 없이도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디자인도 이쁜데, 스텐 재질이고, 게다가 가격도 저렴합니다. 즉 가성비를 잘 갖추고 있죠!  가성비와 수납성까지 갖추었다면 구입을 망설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렀지요!! ㅋㅋ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가성비를 챙기다보니 제품의 완성도가 조금 아쉽습니다. 위의 마지막 사진을 보면 설겆이 하다가 수세미 조각이 끼인 모습이 보입니다.

두꺼운 스텐 제품은 둥글게 마감을 할 필요가 없으니 위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겠죠. 스텐을 이중으로 사용한 컵의 경우에는 도톰한 두께로 인해 피부에 닿는 느낌도 괜찮고 뜨거운 물도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뜨거운 차도 마실수 있고 정종을 따뜻하게 해놓으면 온기도 더 오래 가겠지요. 

하지만 요거 외에 다른 단점은 딱히 안보이네요. 설겆이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사용할만한 제품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스탠리에 대한 미련은 깔끔히 버리고 요넘으로 길게 함께 할 생각입니다.

꼭 비싼게 좋은건 아니죠. 비싸지만 마감이 부실한 제품도 많고, 이쁘기만 하고 불편한 제품도 많으니까요. 제가 만족하는 선에서 적당한 협의를 본다면 적당한~ 지출로 충분히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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