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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알파카 이용 후기입니다

by littlemonkey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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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는 누비자라는 공유 자전거가 있습니다. 창원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죠. 정류소도 많고 비용도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요. 하지만 페달링조차 귀찮을때는 전동킥보드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창원에도 이미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나봐요 ㅋ
공유킥보드는 씽씽, 디어, 알파카, 이브이패스 등 지역마다 다양한 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창원에는 알파카 공유 킥보드가 서비스 물량이 가장 많은 듯 합니다.

현재는 창원의 의창구에서 성산구 지역까지만 서비스가 되고 있는것 같네요. 아래 사진에서 "A"라고 표시되어 있는 지점들이 알파카 전동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에요. 반납은 서비스 불가 지역만 아니라면 어디서든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편했어요.

서비스 불가 지역에 반납시는 추가의 이용요금이 부과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초 가입시에 운전면허와 신용카드를 등록해야하니 먹튀는 어려울듯 합니다;;;;ㅋㅋ

알파카 앱을 통해 검색을 해보면 마지막 반납 시점의 킥보드 위치와 배터리 상태를 표시해줍니다. 물론 요금도 같이 보여주고요. 처음에는 실시간인가? 하고 신기해 했었는데요. 생각해보니 반납시에 킥보드와 앱이 주고받은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것 같더라고요.

자율반납과 운행은 한국이니까 가능한 서비스지, 도둑이 판치는 나라라면 생각지도 못할 서비스 방법일것 같네요.

 

 

이용방법을 알아봅시다!

알파카 앱을 설치한다  → 앱에 운전면허와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다 → 앱으로 가까운 위치의 킥보드를 찾는다 → 앱에서 대여버튼을 클릭하고 전동킥보드의 큐알을 스캔한다  킥보드를 탄다  반납버튼을 클릭하고 킥보드 반납상태를 사진찍어 올리면 반납완료!

 

전동킥보드 성능은 어떨까?

액정에는 속도와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는데, 심플한 디자인에 시인성이 좋습니다. 오른편의 큐알은 어두운 곳에서는 스캔이 다소 어려운 점이 약간 불편하네요. 폰의 라이트를 켜면 반사광으로 인해 스캔이 더욱 어려워지더라고요;;;;;

가속은 엄지 스로틀을 이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시스템인데요. 가속이 필요한 동안 엄지로 악셀을 계속 누르고 있으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행시간이 길어질수록 엄지의 피로도가 가중됩니다. 

물론 짧은 라이딩에는 상관이 없습니다만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15분 이상의 라이딩을 한다면 엄지의 통증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보통의 전동킥보드는 가속 스로틀을 일정 시간 이상 누르고 있으면 크루즈 모드가 작동되어 이러한 불편을 없애주지만 알파카 킥보드는 안전을 위해서인지 크루즈 기능이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킥보드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밸런스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만 튜브리스의 작은 바퀴가 주는 노면 진동은 탑승자에게 꽤나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관리의 어려움으로 튜브가 있는 킥보드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짐작은 합니다만 쇼바라도 좀 좋은걸로 장착해서 노면 충격을 조금 더 완화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노면의 진동이 무릎과 손목으로 탁탁!!!! 리얼하게 전해집니다.

전면의 라이트와 후미등은 만족스럽습니다. 쪼끄만한 킥보드를 타고 다닐때면 항상 안전이 염려스럽습니다. 그래서 시인성이 좋은 전조등과 후미등이 있다는 점은 아주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브레이크는 자전거처럼 핸들 양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기계식 브레이크로 보입니다만 제동성은 고만고만합니다. 브레이크의 감도도 좋지않아 브레이킹 시에 손에 힘을줘서 꽉 움켜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언제나 조심조심 타도록 합시다;;;;;

속도는 시중의 모든 전동킥보드가 그렇듯이 리미트 25KM/H 에 맞춰줘 있습니다. 실제 타보면 갑갑하게 느껴지는 속도이긴 합니다만 이것보다 빠르면 위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 출발시에는 슬로우 스타트 기능으로 안전하게 가속이 되고요. 주행 중 가속 역시 안전성을 우선해서인지 완만하게 가속이 진행됩니다. 

 

총평

"다음에 또 이용하겠냐?" 라고 묻는다면 가까운 거리를 다닐때는 종종 이용할 것이라고 답 하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스포츠 라이딩을 즐기기에는 기체의 스펙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용요금도 일견 저렴한듯 보이지만 1시간쯤 이용한다면 주행거리 대비해서 택시와 별차이가 없는 요금이 될것이기에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디서든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는 것은 정말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집앞에 이놈이 딱! 정차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잠깐 타볼까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ㅋㅋ

전동킥보드는 인도주행이 안됩니다. 따라서 차도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하는데요. 바퀴가 작다보니 노면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포장상태가 좋은 도로로 달리는 라이더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아주 위험한 행동이죠. 라이더들이 더욱 조심을 해야하고요.

정책적으로도 스마트 모빌리티 이용자가 늘어나는만큼 인도 한켠에 이용도로를 확보해준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라이더의 안전을 우선하는 도로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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