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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캠핑 장비

핀란드제 쪼개기 도끼 피스카스 X11 좋다!

by littlemonkey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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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도끼를 찾다가 심각하게 오버스펙인 핀란드 도끼를 사버렸습니다. 도끼명은 피스카스 X11 인데요. 피스카스 X10 까지는 자르기용 도끼인데 반해, X11부터는 쪼개기용 도끼라 왠만한 장작은 한방컷이 가능합니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남자라면 나이프나 도끼 하나쯤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그랬죠. 
그런데 도끼나 칼이 캠핑 필수템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캠핑용품의 필요성을 "꼭 필요하다", "있으면 편하다", "별 필요없다", "불용품"의 네단계로 구분을 한다면 도끼는 "불용품"에 가깝습니다. 부피는 크고, 무겁고, 딱히 쓸데도 없는 용품이지요.

캠핑장의 장작은 태우기 편하게 이쁜사이즈로 쪼개어져 판매가 되고 있고, 오토캠핑장 주변은 장작을 해오기에는 어려운곳이 거의 대부분이니까요. 살아있는 나무를 자를수도 없으니 도끼는 그야말로 불용품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저는 왜 구매했냐구요? 앞서 말했던것처럼 칼이나 도끼같은 날붙이대한 남자의 로망때문이라고....;;;;;

앞서 말했다시피 도끼 구매의 목적이 '로망실현'이기에 도끼날이 필요이상으로 견고하고, 디자인이 이쁜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나사못이나 밖으면서도 공구는 독일제를 선호하는것과 같은 현상이죠.

 

캠핑용 손도끼 요건

캠핑용 손도끼를 알아보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것은 수납과 밸런스, 그립감, 도끼날 정도였습니다.
불용품이 될듯하지만 로망이기에 좋은넘을 사고 싶었지요;;;;

1. 도끼의 길이는 35~45cm, 무게는 1kg 내외로 보관과 휴대가 용이.
2. 망치나 도끼는 무게 밸런스가 좋고 손에 충격이 덜한 제품.
3. 출고때부터 날이 잘 서있고, 도끼날이 견고해서 오래쓸수 있어야함.
4. 사용 중 도끼날이 날아가는 불상사는 없어야함.

위의 4가지 요건 정도로 물건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국산 탈락, 날이 세워져있지 않은 독일산 탈락, 나무 손잡이에 모양만 이쁜 국적불명의 제품들 탈락, 모든게 완벽하지만 너무 비싼 10만원 이상 제품들을 탈락시키며 최종으로 선정한 제품이 피스카스 도끼였습니다.

 

피스카스 X11 

일단 디자인은 합격입니다. 호불호가 강하게 나눠질만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감성을 중요시하는 캠퍼는 싫어할수있는 디자인이지만 제게는 모던하고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끼의 옆면에는 "메이드인 핀란드"라고 적혔있습니다. 이 도끼는 원산지가 핀란드와 대만으로 나뉘는데요. 품질에 별차이는 없을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저는 '핀란드산'으로 구매했습니다. 

이쯤되면 도끼는 취미용품이나 사치품으로 분류되는게 더 맞을것 같네요;;;;

 

피스카스 도끼의 특징이 그립부의 내부가 비어있다는 것입니다. 내부가 비어있어서 도끼질할때의 충격이 완화된다고 하는데요. 저도 반신반의 하면서 구입을 하였습니다만 실제 사용을 해보니 손목으로 전해지는 충격이 일정부분 완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한것은 나무그립보다는 충격이 덜 했다는 것입니다. 

 

도끼의 날은 아주 잘 서 있습니다. 구매 후 나무를 몇번 쪼개보았지만 날이 쉽게 무뎌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쪼개기용 도끼답게 도끼머리가 아주 두꺼운데요. 장작을 내리치면 한방에 쫘악! 갈라질듯한 깔끔한 디자인이 맘에 드네요. 참고로 자르기용 도끼는 도끼날이 상대적으로 얇은 편입니다.

도끼날은 플라스틱으로 된 케이스에 넣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저가형 제품들은 인조가죽이나 천으로 도끼날을 감싸도록 하는데요. 아무래도 싸구려 가죽보다는 플라스틱이 안전하게 손쉽게 도끼를 탈착할 수 있겠지요.

 

피사카스 X11 크기 및 무게

이 제품은 어찌된 영문인지 판매사이트마다 표기되는 제품의 사이즈와 무게가 다 달랐습니다. 그래서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품 사이즈와 무게를 실측해보았습니다.

일단 무게는 케이스를 제외한 상태에서 1,090g 입니다(아날로그 저울이라 약간의 오차는 있습니다). 제 저울이 1,100g이 한계범위라서 케이스를 씌운상태에서는 계측을 못했습니다. 느낌적으로는 대력 1200그램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품의 길이는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48.5cm, 본체는 44cm 입니다. 한손으로 휘두르기에도 좋고, 상황에 따라 양손으로 사용하기에도 괜찮은 길이더군요.

 

도끼날의 길이나 두께는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도끼 실사용 후기

집에있는 MDF 판재를 쪼개어 보았습니다. 원목 판매처럼 나무결이 있는것이 아니라 쪼개는게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mdf 는 캠핑가서 태울수도 없기에(유독물질ㄷㄷ), 처치가 곤란했는데 도끼로 파파팍! 쪼개어서 쓰레기봉투에 넣어니 간편하게 처리가 되네요.

판재도 잘 쪼개지고 밸런스가 좋아 휘두르기도 좋더군요. 바닥에 놓고 쪼개느라 바닥면에 도끼날이 몇번 튀기도 했었지만 날 손상은 없더군요. 바닥면에 돌멩이가 없어서 다행이었지요. 

사용 후에 도끼날을 보니 딱히 상하거나 이가 나간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비싼 제품인지라 싸구려들하고는 차이나는 품질을 보여주는것 같네요.

 

피스카스 도끼의 장점과 단점

장점은 앞서말했다시피 제맘에 드는 디자인과 무게 밸런스, 날의 견고함 정도가 되겠네요. 가격은 제게는 비싼듯해서 단점으로 넣었습니다ㅎㅎ 

단점은 너무 현대적인 디자인이라 감성미가 없다;;  비싸다.  이외에는 없는듯 하네요.

사실 캠핑장에서 장작 쪼개기로 사용하기에는 오버스펙이지요. 장작위에서 툭 하고 치기만 해도 쭉쭉! 쪼개지는 장작을 볼수 있습니다. 

도끼가 무게와 길이가 있다보니 작은 장작을 쪼개기 위해 한손으로 컨트롤하는게 제법 힘도 듭니다. 그러니 목적이 오로지 장작용이라면 조금 더 작은 사이즈의 X10을 사는것이 더 좋을테구요. 

저처럼 집에서 버려야할 폐 목가구를 부순다거나 가끔씩 큰나무를 쪼갤일이 있다거나 팔힘이 아주 좋다거나 하는 등의 경우에는 제가 구매한 X11 을 사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거의 불용이지만 아주 만족하며 소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장기 보유 장비 목록으로 등재한 피스카스 도끼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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