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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캠핑 장비

셉터 제리캔 vs 씨플로 제리캔 : 오리지널 vs 차이나대표 캠핑 기름통 비교

by littlemonkey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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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기름통의 대표 주자는 노스필셉터 제리캔입니다. 그외는 만듦새가 나름 괜찮은듯한 중국산 씨플로 정도가 있는데요. 씨플로는 원산지가 중국산 혹은 기타국가로 표시되어 있네요. 판매페이지에 한자가 잔뜩 적힌걸 보니 아무 중국산일듯 합니다;; 한자까막눈;;; 

제가 오랫동안 편하게 사용해온 셉터 제품과 거의 흡사한 성능의 중국산 씨플로를 비교 해보겠습니다.

노스필은 왜 사용 안하냐구요?
기름통 업계 원투를 달리는 제품이긴 합니다만 사용해보니 불편했습니다. 노스필과 셉터는 기름 주입방식이 조금 다른데요.

노스필은 기름통을 기울인 상태에서 기름주입구의 버튼을 당겨주면 기름이 주입되는 방식입니다. 주유소의 주유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총의 방아쇠 같은걸 당기는 동안은 기름이 나오고 손을떼면 멈추는 방식이지요. 

셉터 제리캔은 난로 기름통에 주유구를 삽입한 상태에서 기름통을 살짝 누르면 기름이 주입됩니다. 이때 기름통을 살짝 들어주면 급유가 중지되고요. 노스필의 당기는 조절기를 누르는 방식으로 바꾸어놓았다고 보면 됩니다. 

주유구에 기름통을 걸쳐놓으면 되니 노스필 대비 주유 시에 힘이 덜 드는 방식이지요. 두개다 사용해본 개인적 소견입니다. 셉터가 노스필 대비 뒷정리에 손이 약간 더 가긴 하지만 보관시 부피도 더 컴팩트하고 깔끔한 점도 장점입니다.

상기 이유로 저는 노스필은 패스했습니다.

 

이제 셉터와 씨플로의 비교를 시작해볼게요~(두제품 모두 10리터 기준)

[외모] 

외모는 두녀석 모두 준수한 편입니다.(캠핑에도 감성이라는 단어가 붙어면서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하게 되었지요;;;;;)

사전 정보없이 두 제품을 놓고 본다면 어떤게 오리지널인지 구분못할 만큼 중국산의 마감도 좋은 편입니다. 물론 디테일은 당연히 가격만큼 차이가 납니다. 아래에서 천천히 살펴볼게요.

씨플로 기름통(아래 우측 사진)은 폭이좁은 직사각형 모양인데요. 전형적인 기름통의 디자인을 하고 있고요. 손잡이 마감도 매끈하고 두툼한 편이라 그립감도 좋습니다.  셉터보다 조금 더 얇고 슬림한 디자인이네요.

무게는 셉터 제리캔보다 씨플로가 조금더 무섭습니다. 손으로 들어보아도 뚜렷한 무게감 차이가 느껴집니다. 다만 기름을 가득(10리터) 담은 상태에서는 그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그립감이 좋은 씨플로가 이동은 더 편하게 느껴지네요.

 

주유구는 일견 비슷해 보입니다만 주유캡이 서로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두 제품 모두 주유소의 주유기가 쏘옥~ 들어가는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셉터 제리캔의 고정캡을 씨플로 제리캔(정식제품명은 아닐듯한데 이 제품도 제리캔으로 표기를 하더군요)에 넣어보니 고정캡이 기름통의 입구보다 작아서 몇바퀴 회전하다가 더 돌지를 않네요.

힘주어 돌리면 몇바퀴 더 돌릴 수 있을것 같긴한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겠지요;;;;;;;;

 

[씨플로 기름통 뚜껑 닫기]

뚜껑을 닫는 방법은 아래 사진의 과정을 거칩니다.  주유기를 분해해서 기름통에 거꾸로 넣고 → 뚜껑을 결합하고  고정캡을 돌려서 마무리 하면 됩니다. 

뚜껑을 닫는 과정에서 손에 기름이 조금 묻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긴 합니다만 수납이 조금 컴팩트해지는 효과가 있으니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몇번 사용해보면 그닥 귀찮지않은 과정입니다.

뚜껑을 닫고 나면 넘어져도 기름이 세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뚜껑을 열때는 기름통의 결속부위를 엄지로 꾹 누르면서 뚜껑을 돌리면 됩니다. 

부품의 구성과 뚜껑을 여닫는 과정은 셉터와 씨플로 완전히 동일합니다. 

 

[셉터 제리캔 뚜껑 닫기]

사진이 위의 씨플로 보다 더 간단하네요. 과정이 똑같기에 차이나는 부분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기름통의 뚜껑을 여닫는 방식은 동일하며, 기름통과 뚜껑의 결속력도 두 제품간에 큰 차이는 없어 보였습니다.

씨플로는 구성품이 모두 검정색인데 반해 셉터는 부분부분 노란색 부품이 들어갑니다. 아래 사진의 노란색 부품은 실제 주유할때는 빼놓는 부품인지라 노란색처럼 눈에 잘띄는 색상이 더 좋긴합니다.

캠핑에서 사용하다 자주 사라지는 부속이지요. 저도 1년전에 잃어버렸다가 얼마전 캠핑에서 다시 찾았습니다ㅋㅋ(캠핑 짐가방 어딘가에 짱박혀 있었더군요;;)

 

[에코 주유기]

셉터와 씨플로 기름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에코 주유기입니다. 왜 에코라는 말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넘이 셉터 기름통의 심장같은 녀석이지요. 

셉터와 씨플로 기름통은 주유 시에 주유기 하단에 튀어나온 부분(아래 사진의 포커싱 부분)이 난로의 기름 주입구에 걸리게 되어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기름통을 아래쪽으로 살짝 누르면 기름이 주유되고 위로 들면 멈추는 구조인데요.

 

셉터는 아래 사진처럼 락장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주유기 부분이 실수로 눌러져도 기름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장치인데요. 아래 사진처럼 노란 부속을 오른쪽으로 돌려 락을 해제한 상태에서 기름통을 아래로 눌러야만 기름이 나옵니다.

기름통을 위로 들어 주유를 마치면 다시 처음처럼 락이 걸리게 되지요. 생각하기에 따라서 별 필요없는 기능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만 주유기가 노출된 상태에서 차량 적재 시 주유가 눌려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은 아주 낮아지게 되겠죠. 안전장치가 있는만큼 아이들이 실수로 기름을 쏟기도 어려울테고요. 

역시 비싼넘이 뭐가 달라도 다르긴 합니다.

 

[장점과 단점]

셉터 제리캔의 장점은 오리지널답게 더 비싸고 완성도가 좋다는 것입니다. 기름통 자체의 완성도는 씨플로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에코주유기는 셉터가 단연 더 좋습니다.

주유기의 락기능도 셉터에만 있지요. 난로의 주유구에 걸리는 주유기의 걸림쇠 부분도 셉터가 조금더 안정적으로 고정이 되네요. 내부에 삽입된 스프링도 셉터가 조금더 부드럽게 움직이고요. 그레서 기름을 주유하거나 멈추는 동작이 셉터가 더 깔끔한 느낌입니다. 

셉터 기름통의 단점이 곧 씨플로 기름통의 장점이 되겠네요. 씨플로는 셉터 대비 슬림한 디자인이라 적재방식에 따라서 수납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 부분도 조금 더 두껍기에 그립감도 좋고요. 

기름통이 더 무거운만큼 더 튼튼한 느낌입니다. 오토캠핑에서는 조금 더 무거워도 튼튼한게 짱이겠지요. 물론 무겁다고 반드시 더 튼튼한것은 아니겠지요. 이 부분은 그저 느낌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지만 셉터에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입니다. 처음 셉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씨플로를 접했다면 아마 큰 불만없이 여태 잘 사용해왔을 것입니다. 

다만, 씨플로의 경우 처음 구매 시 내부를 물로 한번 씻어준후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기름통 내부에서 플라스틱 찌꺼기 같은게 나오더군요. 난로안으로 들어가서 좋을건 없을테니 사용전에 확인하는 자세를 가지는게 좋겠지요.

셉터를 처음 구입시에도 예방차원에서 한번 씻어서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사람일 알수 없잖아요;;

결론은.. 두 제품 중 뭘 사용해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기름통은 20리터 하나보다 10리터 두개를 가져다니는게 더 편하다는 것입니다. 20리터를 손에 들고 주유하다보면 컨트롤 미스로 기름이 옆으로 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또한 20리터 기름통은 사용하다 기름이 남았을때 처리가 불편합니다. 기존 기름을 어딘가로 옮기고 주유를 해야하는데 아무래도 불편하죠. 물론 추가 주유를 해도 됩니다만 오래된 기름과 계속해서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한손에 들고 주유할 수 있는 10리터 기름통이 사용성도 좋고 보관성도 더 좋기에 추천하는 것이지요. 1박 2일 캠핑에서는 10리터로 충분하기에 캠핑 일정에 따라 짐을 간소화 하기도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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