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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캠핑과 끼니

탄산이 없어서 담백하고 진한 막걸리 '술헤는밤'

by littlemonkey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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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끼니'라고 부를만큼 좋아하지도 즐겨 마시지도 않는 사람에게도 맛있는 술이라는건 있습니다. 저는 막걸리를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 '느린마을 막걸리'와 '술헤는밤 막걸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막걸리들의 대부분은 아주 달고, 강한 탄산을 첨가한 캐주얼 알콜 음료라고 하는 편이 더 맞는 표현이지 싶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기야 하겠지요.

요즘은 집앞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종종 사먹는 '느린마을 막걸리'도 괜찮은 맛입니다만 제게는 '술헤는밤'이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주당이 아니다보니 술도 음식처럼 맛있는게 최고라 여기고 마십니다.ㅎㅎ

 

두루전통양조 술헤는밤 8도 750ml 

술헤는 밤은 인터넷에서 구매가 가능한데요. 보통은 "두루전통양조 술헤는밤"의 타이틀을 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택배비가 아까워서 3병 세트로 주문을 하곤 합니다. 택배비를 포함하면 3병에 2만원 정도이니 병당 7천원 가량 되네요. 꽤 비싼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물론 와인과 비교하면 용량대비 비싸다고 할수만은 없지만 발효기간이 짧은 전통주임을 감안하면 꽤 비싼편인건 맞습니다.

양은 보통 막걸리와 차이가 없고, 도수는 8도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맛도 진하지요. 먹어보면 뭔가 무첨가라는 광고가 맞는듯한 맛을 느끼게 됩니다. 입에 촥! 감기는 감칠맛은 없다고 해야할까요? 어릴적 술도가에서 팔던 진한 주향의 막걸리라고 하면 비슷할것 같네요.

느린마을 막걸리는 홈술닷컴에서 구매하면 간단한 전류의 안주까지 같이 구매가 되더군요. 요즘은 배달의 민족이 우리집 주식 비슷하게 되어있는 상황이라 인스턴트에 대한 저항선이 아주 많이 낮아진 상태이지요;;; 먹다보니 마트 안주도 괜찮은 맛이더군요. 하지만 따뜻한 엄마밥은 항상 그립네요;;;;;;;;

 

3병 세트로 구매했습니다.

종이박스 내부는 은박으로 되어있어서 별도의 아이스박스가 필요없더군요. 아이스박스 포장보다 깔끔하고 뒷처리도 간편해서 좋았습니다.

박스 내부에는 막걸리 3형제가 "술헤는밤"이라는 감성어린 간판을 정면으로 하고 나란히 누워있는데요. 나름 프리미엄 막걸리하는 느낌을 주는 박스포장이었습니다.

 

저는 막걸리를 살때면 재료를 항상 확인합니다. 와인이나 소주는 제품마다 별 차이가 없지만 막걸리는 양조장마다 차이가 제법 큽니다.

막걸리는 발효주인만큼 장기 보관을 위해서 보존료를 사용하는 제품도 많고, 맛을 위해 감미료와 과당을 제법 첨가하는 제품들도 많지요. 그기에 인공탄산까지 첨가되면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막걸리의 맛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막걸리를 고를때면 유통기한이 한달이내로 짧고 막걸리의 성분명 표시가 되도록이면 짧은 제품을 고릅니다. (화학성분이 많을수록 성분명 표기가 길어지겠죠. 소르빈산칼륨 등등..

술헤는밤은 성분명이 아주 심플합니다. 물, 쌀, 누룩 - 이게 끝이죠. 이 정도면 전통주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분함량이네요. 조선시대의 막걸리 성분표와 같다고 할 수 있겠죠 ㅎㅎ 

 

잔에 따라서 마시기 전에 찍어보았습니다. 막걸리잔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유기 막걸리잔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요;;

유기잔 따위 없기에 코렐 머그컵에 부어서 마십니다. 술병을 개봉전에 잘 흔든 후 뚜껑을 열어도 막걸리가 분수쇼를 하지는 않습니다. 탄산이 거의 없는 맛이라 조금 심심하다 느낄 수도 있는데요. 저는 아주 담백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공과당이 없어서인지 단맛도 그닥 없네요. 달지도 않고, 탄산도 없다하니 너무 심심하지 않나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합니다.

단짠단짠과 열불매운맛 등 요즘 트렌드인 강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맛일것 같고요. 진하고 담백한 맛의 막걸리를 찾는 사람에게 맞는 맛일것 같네요.

저와 같이 느린마을 막걸리를 좋아하는 아내는 술헤는밤 은 조금 텁텁하다고 표현하더군요. 이 텁텁함이 사람에 따라서 심심함이 되기도하고 담백함이 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너무 칭찬일색이라 협찬인가 하실듯한데요. 제 블로그는 여태 협찬이나 스폰이 일절 없었음을 밝힙니다. 걍 제가 먹어보고 넘 맛나서 적은 글입니다 ㅎㅎ 물론 협찬을 해준다면야 감사하게 받겠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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