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면텐트의 레전드급으로 잘나갔던 캠핑홀릭 J 리뷰를 적고자 한다. 캠핑홀릭 카페도 망해서 더 이상 제조되지 않는 텐트를 왜 리뷰하냐고? 관련 카페가 망하고 이녀석을 방출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마땅한 대체품을 찾지 못해 계속 사용하게 되었다. 오랫만에 다시 사용해보니 역시 이만한 공간감을 주면서도 이만한 설치성을 가진 텐트는 없는 것 같다.
캠핑홀릭 조커는 대략 4m*3m 의 크기를 가진 티피텐트이다. 8개의 팩다운만으로 자립하고 모서리의 죽는 공간도 상대적으로 덜해서 티피텐트 중에서는 최강의 설치성과 내부공간을 제공한다.
캠핑홀릭 텐트의 설치는 정말 간단하다. 먼저 바닥에 그라운드시트를 깔고 그위에 텐트를 올린다. (이때부터 설치시간 측정시작)
텐트를 펼친 후 5개의 폴을 조립한다. 폴은 가장 긴 중앙폴 1개, 입구쪽의 180cm 폴 1개, 좌우와 뒷면의 작은 사이드폴 3개로 구성되어있다. 폴이 짧고 마디수가 3~4개 이므로 금방 조립이 된다.
텐트 4곳의 꼭지점에 팩다운을 한다. 이때 적당한 텐션을 주어 팩다운하는 것이 중요하다. 팩다운 후에 텐트 내부에 중앙폴을 세운다. 중앙폴은 별다른 작업없이 그냥 세우면 된다.
앞뒤좌우에 폴을 세우고 스트링으로 고정한다. 이때 4개의 팩다운이 필요하다.
설치완료다!!! 시간 측정 후 여기까지 딱 10분 걸렸다. 참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텐트이다. 설치 방법이 직관적이라 캠핑초보나 힘이 부족한 여성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홀릭 j 는 뒷면을 낮게 설계해서 내부 공간을 줄인 제품이다. 때문에 난방 효율이 좋아 파세코 25급의 난로면 겨울을 충분히 날 수 있다. 길게 떨어지는 뒷쪽의 라인이 참 이쁘다.
좌우의 창문도 지면에 가까운 낮은 위치까지 개방되기에 환기성도 무척 좋다. 캔버스 재질의 스킨과 사방이 개방되는 구조는 폴리텐트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할때는 추가 팩다운이 필요하지만 5년간 사용하면서 추가 팩다운을 한 기억은 한번밖에 없다. 그때는 태풍주의보 상황에서 강행한 캠핑이었지만 다음날 아침까지 텐트는 무사히 폭풍우치는 밤을 견뎌내었다. 캠장의 옆텐트는 폴이 휘거나 텐트가 누워있는 경우도 있었다.
폴리 대비 다소 무겁기는 하지만 폴리텐트는 폴이 많이 들어가기에 무게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홀릭 순정 이너매트 두장의 부피가 어마어마하다;; 편안함은 부피(혹은 무게;;)와 정비례한다;;;;
수납사이즈는 80*40*30 정도 나온다;; 내부에 폴과 그라운드시트까지 포함하여 수납했을때 기준이다.
캔버스 재질의 스킨으로 인해 결로 걱정이 없다는 것이가장 큰 장점이다. 내부에서 음식을 해먹어도 뽀송뽀송한 아침을 맞이할 수있다.
티피 구조의 텐트는 별도의 루프플라이 설치가 필요없다. 폴리 텐트를 설치후에 루프플라이를 덮는 과정은 생각보다 귀찮다. 다음날 아침 플라이의 결로를 건조해야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귀찮음은 두배이다.
반면 티피텐트는 높은 경사각으로 인해 우천시 물빠짐이 좋고 눈이 올때도 쌓이는 양도 작다는 구조적 강점을 보인다. 사방에 죽는 공간이 생긴다는 티피텐트의 구조적 단점을 홀릭텐트는 사방에 폴을 세움으로써 극복했다. 때문에 텐트 모서리부분이 직각으로 처리되어 텐트 내부는 죽는 공간없이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캠핑홀릭은 이도공감과 함께 국내 면텐트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었다. 각자 개성과 장단점이 돋보이는 제품들이서 매니아층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나 역시 매니아 중 한명이었기에 캠핑홀릭의 몰락이 무척 아쉽다. 캠핑홀릭의 대표제품들만이라도 다른 업체가 인수하여 계속 생산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캠핑장에서 홀릭 텐트들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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