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투 루이지쉘터는 파이어쉘터 포지션에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만듦새나 가격까지 딱히 흠잡을때가 없지요. 흠이라면 물량이 딸려서 중고조차 구하기가 어렵다는것 정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달만에 이넘을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평생 소장각이었는데 말이죠. 방출의 이유는 루이지쉘터의 장점이 제게는 동시에 단점이기도 했기 때문인데요. 주사용 목적인 화목용 쉘터로서 기능이 제 기대치에는 조금 아쉬움을 주더군요. 아래글에서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이지 쉘터 사용 리뷰는 아래 포스팅 참조>
'루이지쉘터'의 장점(특징) → (동시에)단점
1. 파이어쉘터는 개방성이 좋다 → 그래서 춥다
- 파이어쉘터는 개방성이 무척 좋지요. 화목난로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동계에 불멍용으로 사용하기 좋고, 촘촘한 메쉬창으로 인해 하계에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의 목적은 동계 "파이어 쉘터"였고, 쉘터 내부에서 불멍을 위해 구매를 한것이었죠. 그런데, 내부에서 화로대를 뭘 사용하던지 한겨울에는 무척 춥더군요.
겨울에 춥다는건 당연히 예측가능한 상황이지요. 오롯이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장비탓인거지요ㅜㅜ;;
측면에서 불어치는 찬바람만 막아주면 쉘터 가운데의 화로대로 인해 따뜻하게 캠파이어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천정으로 열기가 모두 빠져나가는 구조이다 보니 추운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쉘터없이 깡바람을 맞을때보다는 훨 낫습니다. 하지만 딱 조금 더 나은 수준이지.. 극동계 캠핑이 잦은 저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추위였습니다.
매번 캠핑때마다 쉘터에는 저만 남아있게 되더군요. 모두들 추워서 텐트안으로ㅜㅜ;; 그래서, 항상 혼자 남아서 덜덜~ 떨면서 장작을 다 태우곤 했었지요;;;;
2. 설치가 쉽다(2폴 자립) → 안정성이 떨어진다
- 2폴이라 텐트의 설치가 무척 편합니다. 돔텐트 사용경험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설치시간으로 보면 정말 미니멀한 쉘터라고 할 수 있지요.
but, 텐트를 지지하는 폴이 2개뿐이라 구조적으로는 그만큼 취약하기도 합니다. 또한 실제 사용해보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쉘터입니다.
대부분의 텐트가 그렇듯이 사용하는 폴의 개수가 줄어든만큼 팩다운의 개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넘 역시 그렇습니다;;
바람이 동반되는 캠핑에서는 사각형의 넓은 모서리면을 따라서 바닥으로 세어들어오는 바람을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람으로 인해 스킨이 안쪽으로 볼록~해지는 경우를 쉽게 볼수 있지요.
이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제법많은 팩다운과 스트링 작업이 필요한데요. 모든 작업을 마쳤음에도 바람으로 인한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쉘터로 사랑받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8각형 구조의 옥타돔 형태가 대부분인것이지요. 4폴 구조의 옥타돔 형태 쉘터들은 구조적으로 매우 튼튼하게 자립하면서 바람에도 매우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소의 팩다운 만으로도 강풍에 잘 견디지요.
사실 모양도 돔형 텐트가 더 이쁘긴 합니다ㅎㅎ
사각형의 쉘터 대비 설치편의성과 공간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추가 팩다운과 스트링 작업까지 감안한다면 4폴 구조의 팔각형 쉘터가 설치도 조금 더 편한감이 있습니다.
이건 투폴의 사각형 쉘터가 가지는 구조적 한계이기 때문에 같은 구조의 텐트라면 피해갈 수 없는 단점입니다. 루이지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왕이면 8각형 구조의 파이어쉘터도 신작으로 뽑아줬으면 하는 바램은 생기네요. 만들어주시면 제가 열심히 홍보하겠습니다ㅋㅋ
3. 천정 부위 스킨 + 메쉬 이중구조 → 이중구조라 사용이 번거롭다
- 파이어쉘터로 사용 시 천정부위의 메쉬망을 둔채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천정고가 제법 높은 편이지만 화로대에서 날리는 불티로 인한 불빵의 위험 때문이지요.
"캠핑이란 '불빵'정도는 안고 가는것이다" 라는 쿨한 마인드의 캠퍼라면 상관이 없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파쉘로 사용할때마다 천정부 스킨 지퍼를 연 후 메쉬망 지퍼를 다시 여는 두번의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꽤 번거롭지요.
천정부 도어 내측으로 메쉬망을 만들어주었다면 한방에 열고 닫는 과정이 가능했을텐데 좀 아쉽긴합니다. 하지만 방출을 결정할 만한 요소는 결코 아닙니다.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지요.
4. 암막 → 어둡다
- 암막기능의 스킨이라 당연히 어둡습니다. 모든 창문을 닫은 상태로 안에 있으면 깜깜한 밤과 같은 상태가 되지요. 낮에도 랜턴이 없으면 생활이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아주~ 잘만든 고퀄 암막 스킨이라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고투는 품질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깜깜한 실내를 싫어하는 저와는 맞지가 않았습니다.
5. 차박용으로 차량 도킹이 가능하다 → 도킹이라 하기엔 빈틈이 너무 많다
- 앞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입니다만 루이지쉘터는 차량도킹이 가능합니다. 도킹에서 중요한요소는 차량과 텐트의 밀착성입니다. 빈틈없이 찰싹~ 달라붙어야 바람이 들지않고, 곤충들의 침입도 막을 수 있지요.
루이지는 도킹의 형태를 취하기는 합니다만 차량과 텐트스킨 사이에 남는 빈공간을 메꿀 방법이 없습니다. 텐트 도어가 가운데 지퍼라면 도킹이 좀더 수월했겠지만 한쪽열림 구조의 출입문이기에 도킹시 남는 공간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물론 타프 등을 덧대어 빈공간을 메꿀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방법이라면 도킹못할 텐트가 없겠지요. 결국 루이지쉘터 만으로 빈틈없는 차량도킹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차량하부는 차박텐트 범퍼 가림막 등으로 작업할 수 있지만 도킹되는 측면은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게 제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넘은 차박텐트가 아니잖아?
그렇습니다. 이넘은 파이어쉘터입니다. 제가 차박까지 하고싶은 욕심에 겸사겸사 샀다가 차박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되어 멀리 떠나보내게 된 것입니다. 저만의 착각이었지요;;;;
'루이지쉘터' 방출의 최대 사유
1. 이놈의 목적은 파이어쉘터입니다. 즉 불놀이를 할때 사용한다는 말이죠. 그런데 불놀이는 주로 동계에 합니다. 외부에서 불멍 때리기에는 너무 춥기때문에 찾게 되는게 바로 파이어쉘터라는 말이죠.
사실 봄과 가을이 불놀이에는 더 좋지만 이때는 파쉘이 없어도 충분히 불놀이가 가능한 기온입니다. 결국 파쉘은 아주 추운 극동계 불놀이를 위한 제품이란 뜻이지요.
2. 그럼 파이어 쉘터에서 장작을 피우면 안춥나?
결론은 춥다는 겁니다. 물론 겨울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불놀이를 하는것보다는 덜 춥습니다.
하지만 화로대위의 불타는 장작을 보며 가족과 함께 따스하게 불놀이를 즐기는 캠핑을 생각한 캠퍼라면 파이어쉘터로는 절대로! 그러한 풍경을 그릴 수 없다는 겁니다.
3. 그래서 방출했습니다. 위에서 이런저런 방출의 사유를 나열했지만 결국은 이넘 안에서 불질을 암만 해봤자 추위를 어찌할 수 없었다는 것이 방출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4. 즉, 루이지쉘터를 동계용 파이어쉘터로 구매한 캠퍼 중에서 가족(여성과 아이를 동반한)과 함께 따숩한 불놀이를 즐기는 것이 목적인 캠퍼라면....루이지쉘터는 맞지 않다는 것이지요.
5. 정확히 말하면 어떤 파이어쉘터 혹은 불놀이쉘터를 사더라도 위의 4번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루이지쉘터의 방출 사유는 루이지쉘터 탓은 아니다! 혹은 파이어쉘터 무용론 정도가 될까요?ㅎㅎ
그럼 동계에 불질은 뭘로 하냐고요? 바로, 화목난로이지요. 연통을 길게~ 쭉 뽑아올린 화목난로라면 따뜻하게 실내에서 불놀이를 할 수 있겠지요. 물론 화로대의 감성을 따라갈수는 없겠지만요.
화로대는 봄가을, 화목난로는 동계에 사용한다면 여름을 제외한 모든계절 불놀이가 가능하겠지요. 다음에는 화목난로 포스팅을 준비하겠습니다;;;;;;;;; 갑분화목난로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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