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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캠핑 장비

가족캠핑을 위한 오토캠핑 텐트 고르는 방법

by littlemonkey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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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용 텐트를 선택할 때는 사용인원, 동계사용유무, 텐트 스킨의 재질, 방염처리유무, 내수압, UV코팅, 폴의 제조사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수없이 많다. 목적이 가족캠핑이라면 아이들을 배려한 공간에 대한 염두도 있어야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족캠핑용 오토캠핑 텐트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것들을 알아보도록 한다. 스킨의 재질이나 기능은 비쌀수록 좋아지는 부분이니 이 글에서는 논하지 않는다. 한정된 예산범위에서 우리가족이 최대한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텐트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Photo by  Grant Ritchie  on  Unsplash

텐트를 선택할 때 우선 고려해야할 것들을 살펴보자.

첫째, 사용인원이다. 사용인원에 따라 텐트의 크기가 달라진다. 보통 2인기준, 4인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데, 텐트 제조사의 스펙에 명시된 인원은 취침가능 인원인 경우가 많다. 텐트 안에서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인원이 아니라는 말이다.

예를들어 가로 200, 세로 200의 텐트를 보면 기준인원 4~5인으로 표시된다. 사람한명이 시체처럼 누웠을 때, 1인당 50cm 씩으로 계산한 것이다. 제조사에 따라 4인의 기준이 아빠, 엄마, 아이 두명인 경우도 있다. 이런경우는 텐트폭이 더 좁다.(얍삽한 상술이다;;)

"중요한 것은 텐트 안에 누워있지 않을 때사용하는 공간이다. 의자에 앉아서 쉬거나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서 여름철에는 타프를 설치하고, 겨울철에는 거실형텐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수납부피이다. 오토캠핑은 차량을 이용하여 장비를 실어나른다. 왠만큼의 부피와 무게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오토캠핑용 텐트들은 이미 웬만큼 이상의 수납사이즈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텐트를 선택할 때는 본인 차량의 수납공간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캠핑장비를 적재한 후에도 사람이 편안히 앉아갈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휴식을 위한 캠핑에서 사람이 캠핑장비에 짓눌려가는 여행은 더 이상 즐겁지않다.

트렁크 공간과 뒷좌석의 레그룸에 장비를 싣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레그룸에 싣는 장비는 뒷자석 시트보다 높지 않게 수납해야한다. 시트와 최대한 같은 높이를 맞추면 아이들이 다리를 쭉 뻗고 편하게 앉을 수 있다.

 

셋째, 설치편의성이다. 나는 가족캠핑에서 설치와 해체의 편의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캠핑은 아빠의 몫이다. 아웃도어형 엄마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텐트의 설치와 해체는 오롯이 아빠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이어야 한다!” 는게 내 생각이다.

(아빠가 혼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기본 전제로 두고) 가족들이 더위와 추위에 짜증을 내기 전에 후다닥! 빠르게 설영할 수 있는 능력이 아빠에게 요구된다. 나를 비롯한 보통의 아빠들은 이러한 능력을 가지지 못한 채 태어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설치와 해체가 용이한 텐트를 고르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공부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캠핑 따위도 계속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다. (욕아님;;;;)

 

가족캠핑에서 어떤 텐트를 골라야 하는지를 알아보자!

오토캠핑의 조합은 설치형태에 따라 돔텐트+타프거실형 텐트로 나눌 수 있다. 하계위주라면 돔텐트+타프 조합이 좋으며, 사계절 캠핑을 즐긴다면 거실형텐트가 좋다.

여유가 된다면 종류대로 가지고 있는게 당연히 좋다. 하지만 (나처럼) 여유가 없다면 거실형 텐트를 추천한다가족이 함께 동계캠핑을 한다면 거실형텐트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기도 하다. 물론 가족캠핑이 아닌 백패킹이나 솔캠이라면 거실형텐트는 삽질일 뿐이다. 좋은 침낭만 있으면 거적대기 같은 거 치고도 잘 수 있다.;;;;;;

Photo by Phil Coffman on Unsplash

 

돔텐트 + 타프

늦봄에서 초가을까지 사용하기 좋다. 타프아래가 리빙공간이 되는 것이다.

Photo by Patrick Hendry on Unsplash

장점 :
확트인 개방감이 최고다!
비교적 빠른 설치와 철수가 가능하다.
설영 시의 비주얼이 좋다.(개취임)
미니멀한 감성이 돋보인다.(역시 개취임)

단점 :
비가올 때 바닥에 떨어진 빗물이 안으로 튄다.
여름철 모기때에 대한 대책이 없다.
극동계에는 야외에서 털끝까지 얼어붙는 경험을 할 것이다.
미니멀하다고 설치가 특히 편할 것도 없다(돔텐트 설치 후에 대형타프까지 설치하고 나면 이미 온몸이 젖어있다;;)

 

거실형텐트(리빙쉘텐트)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지만, 한여름은 당연히 타프보다 덥다. 그러나 한여름은 뭘하든 더우니 그냥 집에 있는게 최고다.

Photo by  Richard Weller  on  Unsplash

장점 :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며, 동계에는 난로를 사용하여 아늑한 리빙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쉘터를 활용하여 리빙공간을 만들수도 있지만 쉘터와 취침용 텐트를 각각 설치하는 것보다는 거실형텐트가 설치도 더 편하고 공간감도 좋다. 캠핑의 계절은 겨울이다! 라고 생각하는 캠퍼라면 거실형텐트가 이미 장바구니에 담겨 있을 것이다. 
모든 출입구를 개방하면 타프 못지않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비가 올 때 스킨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느긋하게 들을 수 있다.

단점 :
수납 시 부피와 무게가 크다. 설치시의 사이즈도 크다보니 설영할 수 있는곳이 파쇄석이나 잔디사이트 정도로 제한된다(왠만한 데크는 거실형 텐트보다 작다).
사이즈가 큰만큼 관리가 다소 어렵다. 스킨이 젖었을 경우 다시 설영하여 건조시키거나 집에가서 거실 가득 펼쳐놓고 말려야한다;;; 
돔텐트보다 이쁘지 않다;;

 

결론은 거실형텐트이다 

설치가 편한 거실형 텐트 비교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동계캠핑을 즐기는 캠퍼에게는 거실형 텐트만한게 없다. 수납부피와 설치해체가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텐트의 구조에 따라 수납부피도 작고 설치도 편한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오토캠핑을 즐기는 거의 대부분의 캠퍼들이 사용하는 형태가 거실형텐트이다. 역시 많이 팔리고 많이 사용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전천후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캠퍼라면 거실형텐트에서 시작하는 것도 가장 노멀한 출발이라 할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거실형텐트 하나쯤은 장만해놔야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캠퍼들이 거실형에서 시작해서 경량화해가는 것에 비해 나는 반대로 경량 위주의 미니멀캠에서 중량캠으로 넘어오고 있다. 

캠핑에서 "경량 = 고비용"이라는 공식만큼 "중량 = 편안함" 이라는 공식 역시 무너지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은 가족의 편안함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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