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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캠핑 장비

여름 캠핑갈때는 조용한 모기포집기로 이겨보자!

by littlemonkey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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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캠핑을 자주가는 저는 텐트에서 모기를 구제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이왕이면 야외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좋기에 이쁜 디자인의 제품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곰돌이 광파 모기포집기" 입니다. 판매하는 사이트에 따라 명칭이 조금씩 다른데, 에어트랩, 모기채집기, 모기퇴치기로도 불립니다만 정확한 명칭은 모기포집기가 맞는거 같습니다. 모기유인제를 이용하여 모기를 꼬신 후 포집기에 달린 팬의 바람으로 모기를 포집망으로 가두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벌레를 잡을때마다 틱!틱! 소리가 나는 전기모기퇴치기는 약간 소름끼치는 모기 처치방식이라 아이의 정서에도 안좋을듯해서 일단 제외했구요. 초음파 모기퇴치기는 실제 효과가 없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바로 제외했어요. 고전적인 방식의 모기향도 있는데 농약을 연기로 흡입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이놈도 제외했어요. 이것저것 빼다 보니까 포집망 방식밖에 없네요.

 

제품 설명

제품을 구매하면 이쁜박스와 모기유인제가 같이 옵니다. 유인제는 별도 구매했어요. 가격은 2~3천원 정도로 판매가 되고 있네요.

제원 : 크기 200(높이)*105(지름) / 무게 398g / 전원 5V 1A

크기는 아담합니다. 무게도 가볍구요. 전원은 5V 1A 이기에 핸드폰 전원가 같습니다. 그래서 사용시에는 폰 충전기를 이용하거나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면 됩니다.  10,000짜리 배터리를 이용하니 밤새돌리고도 충분하더군요.

 

하단의 포집망을 살펴볼게요. 모기가 갖히는 부분인데요. 상단의 팬을 통해 아래로 빨려내려온 모기는 우측 사진의 플라스틱으로 된 회전형 거름망 하단으로 떨어집니다.

모기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위에서 바람이 계속 불어오기에 탈옥에 실패하고 머리위로 찬바람을 계속 맞다가 탈수로 죽게됩니다. 아주 잔인한 모기 킬러 머신인데요. 사실 전기로 감전사시키는 제품도 잔인함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죠. 

어쨌든 감전사보다는 조용히 세상을 하직하게 하는 제품입니다. 인간입장에서는 아주 조용한 처리가 가능하기에 더나은 방법이죠. 물론 탈수로 죽기까지는 제법 긴시간이 걸리기때문에 포집된 모기를 다음날 아침에 방생해줘도 무방합니다.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감전사와는 다르게 포집망에 갖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음날 탁!탁!하고 털어주기만 하면 되어서 청소가 간단하다는 것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제품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가 천정에 걸수 있는 고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모기는 날벌레이기에 아무래도 바닥보다는 일정 정도의 높이에 설치해주는게 좋겠죠. 

텐트에는 천정에 카라비너를 이용해서 걸면 될것 같고요. 집에서는 의자나 책장위에 올려두면 높이가 적당할듯 싶네요.

사진상으로는 고리가 꼭 가죽인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럴듯한 고무재질입니다. 그래도 보기라도 고급져보이니 다행입니다.ㅋㅋ

 

모기유인제 사용

포집기 형태의 제품들은 모기를 유인하는 방식으로 빛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모기는 지독한 근시라 빛을 따라 모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쩌다 얻어걸리는 경우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빛을 이용한 제품을 사용해보면 모기외에 작은 나방이나 날벌레들만 잡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품은 빛과 함께 모기유인제를 이용합니다. 유인제는 사람의 땀과 비슷한 냄새를 풍긴다고 하는데, 직접 맡아보니 땀에 쩔은 채 세탁하지 않은 티셔츠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났습니다;;;;

 

유인제는 곰돌이를 분리한 빈 공간에 밀봉을 제거한 유인제를 넣으면 됩니다. 밀봉은 반드시 제거해야하며, 밀봉을 제거한 유인제는 코 가까이에서 냄새를 확인하는 것은 비추합니다ㅋㅋ

유인제를 넣은 후 곰돌이를 원래 자리에 앉히면 약간의 유격이 발생합니다. 유인제로 인해 곰돌이가 단단하게 고정이 되지 않는 현상인데요. 사용 중 넘어짐이 발생 할 시에 곰돌이와 유인제까지 바닥으로 팅겨 나와버리네요. 딱히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넘어지지않게 잘 세워두고 사용해야겠습니다.

 

작동을 시켜봅시다

제품 뒷면에 충전잭이 있는데 5핀 케이블을 사용하여 충전이 가능합니다. 요즘 대세인 C타입이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전원은 뒷면 중앙에 위치합니다. 누르면 작동하고, 다시 누르면 꺼집니다. 팬의 속도 조절이나 조명의 밝기 조정은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큰 불편은 없네요. 팬은 벌레를 빨아당길 정도의 바람세기를 만들어주면 될테고, 빛의 밝기 또한 벌레를 유인하기에 적절한 정도의 밝기면 될거라고 봅니다. 조정이 가능하다면 도리어 적정 세기를 찾는것에 더 혼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빛의 밝기가 약해서 밝은 곳에서는 그닥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방에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무섭게 빛나는 곰돌이를 볼 수 있습니다. ㄷㄷ;;  

방에서 사용해보니 조명에 생각보다 밝아서 숙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팬소음이 생각보다 큽니다. 조용한 집에서 사용한다면 꽤 신경쓰일만한 소리인데요. 소음의 크기는 컴퓨터의 팬이 최고속도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무실과 달리 주변소음이 없는 집이기에 더욱 크게 들리네요. 

캠핑에서는 주변소음(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풀잎소리, 각종 풀벌레 소리, 밤에도 우는 새소리, 텐트에 부딪히는 바람소리 등등)에 묻혀서 그다지 신경쓰이는 소음 수준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입을 권할만 한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집에서는 몇일 사용해봤지만 모기가 없어서인지 성능을 평가할 수가 없더라구요. 중요한건 너무너무 더운 날들의 연속이라 캠핑을 못가고 있습니다. 벌레보다 더위가 더 무섭네요;; 

다만, 구매 전에 조사한 이 제품의 리뷰글과 상품평들을 참고해보면 사용할만은 하다는 겁니다. 극적인 모기 박멸의 수준은 아니지만 효과는 있다는 평이 많더군요. 물론 유사한 형태의 다른 제품들도 상품평들은 비슷비슷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유인제를 사용한 제품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평이 좋았습니다. 유인제 때문에 모기가 더 모이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만 대부분의 텐트에는 메쉬망이 촘촘히 설치되어 있으니 텐트안에 있는 모기들만 포집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구입을 추천할만하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네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전지찌짐이 제품과 모기향을 아웃시키고 나면 남는게 이러한 형태의 제품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게 제가 구입한 이유이고요. 하지만 이것이 이웃캠퍼에게 추천할 이유는 되지 못하겠지요.

효과는 있을것 같긴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건 텐트안에 처음부터 모기다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텐트와 1미터 정도 떨어진 야외에 아주 밝은 조명을 켜두어 벌레를 유인합니다. 텐트 내부는 어둡게 하고요.

텐트 출입 시에는 출입문 근처의 스킨을 두드려서 붙어있는 벌레들을 쫓아준후에 출입합니다. 그러면 벌레가 사람따라 따라들어오는 경우가 확실히 적어집니다. 자기전에 샤워를 하여 땀냄새를 씻어낸 후 자는 것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효과성에 대한 확실한 답은 조만간 캠핑장에 필드테스트를 다녀와서 글을 업뎃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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