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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뭐하고 놀꺼야?

아빠와 종이인형극 : 이야기보따리 별주부전 스토리북

by littlemonkey 2020.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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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문득 인형극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구~ 검색질을 하여 종이로 만드는 인형극 아이템을 겟! 했다.

이것이 고난의 시작이었음 이때는 알지 못했다. ;;;;

어쨌든 몇번 하면 버릴 아이템이라 생각해서 최대한 저렴한 제품을 찾다보니 종이박스를 조립하여 인형극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되었다. 가격대는 5천원인데 가격대비 의외의 완성도가 감동을 주었다;; 아이를 키우며 쉽게 감동 받는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anbox 에서 만든 "이야기보따리 별주부전 스토리북" 이다. 인형극의 무대가 되는 박스는 라면박스 접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접으면 된다. 몇몇 부위는 홈에 맞춰서 끼우면 되는데 딱히 설명서가 없어도 누구나 할수 있을만한 난이도이다.

 

무대가 되는 박스를 조립하고 나면 출연자들을 조립해야한다. "주연배우"들은 종이판에서 살포시~ 톡톡! 하고 분리시켜주면 된다. 종이판에 살짝~이 붙어있는 형태이기에 쉽게 뗄 수있다. 절반쯤은 딸아이게 떼내었다. 떼어낸 배우들은 길쭉~한 종이막대에 고정하여 둔다. 고정방식은 풀이나 스카치테이프를 사용하면 된다. 

이때 배우들마다 고정되는 막대의 길이를 약간씩 다르게 하면 보다 다이나믹한 무대연출을 꾀할 수 있다. 물론 연출의 90%는 아빠의 연기력이다!!

 

아래 사진처럼 무대와 출연배우들이 예쁘게 완성되었다. 이제부터는 감독이자 배우이자 성우인 아빠가 알아서 해야한다.

"어떻게?"

 

무대의 뒷면에 치트키가 있으니 크게 걱정은 하지말자! 나레이션과 대사까지 완벽히 구현되어있다. 그러니 캐릭터마다 적절한 목소리톤을 만들고 적당한 과장을 더해서 읽어주기만 하면 된다!! 

우리 관객은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연극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별주부전은 아이의 연령이나 성향에 따라서 어렵거나 지루해할 수 있기에 아이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토리의 중간중간에 MSG가 팍팍! 들어가야 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부모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책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를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연극을 진행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다!!

별주부전의 무대로 "핑크퐁 상어노래"를 각색한 무대나, "토끼와 거북이"를 각색한 무대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 

"이것이 프로의 자세다!";;;;;;;

보통 아이는 쉽게 싫증을 내기에 별주부전으로 한번 읽어준 후에는 매번 조금씩 다른 이야기로 각색을 해서 들려주거나 전혀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공연을 해야한다.

때때로 3회 연속 공연을 해야할 때도 있다. 그러니 인형극 아이템으로 아이와 놀고자 한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난 3회 연속 공연 후 예술인의 고뇌와 신체적 피로, 그리고 스스로 용기가 부족함을 실감하며 '별주부전'과 함께 산 "빨간모자와 늑대"를 아직 꺼내지 못하고 있다;;;;;;;;

 

정리

- 아이와 함께하는 새로운 놀꺼리로 한번쯤 사용할만 하나 아이에 따라 잦은 공연을 원할 시 큰 역경을 맞이할 수 있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면 부질없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으니 연기공부 후에 구매하도록 하자ㅋㅋ
중요한건 엄마 아빠가 공연을 하면 아이들은 왠만하면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일단 해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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