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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이면 완성하는 브롬톤 원목 수납장 만들기(우드 DIY)

by littlemonkey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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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수납장을 원목을 이용하여 직접 자작해 보았다. 설계를 위해 그림 그리고, 재료 주문을 위한 시간을 제외하고 제작에 소요된 시간은 2시간 정도가 들었다. 오늘 포스팅은 2시간의 원목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이다.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브롬톤 수납장 공간

브롬톤을 놓을 공간으로 입구 화장실 바로 옆 공간을 선택했다. 눈어림으로는 브롬톤 사이즈에 딱 맞아 보였는데..

 

막상 제작해보니 나무두께를 제외하고 실 내부공간이 조금 좁게 만들어졌다. 자전거에 맞춘게 아니라 집의 자투리 공간에 맞추다 보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수납장의 제작 크기는 가로 x 세로 x 높이 / 67.5 x 35 x 73.6 cm 이다(나무 두께 포함)

 

브롬톤을 수납하기에 무리가 없는 사이즈이기는 하나 내부 수납공간이 가로, 세로 70정도로 제작하는 것이 자전거의 입출에는 무난하지 싶다

 

 

브롬톤 수납장 제작 과정

1. 재료 준비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브롬톤 수납장 재료

브롬톤 수납장 제작을 위한 나무이다. 삼나무보다 조금 단단한 편인 레드파인 집성목과 미송 합판으로 만들었는데, 나무값은 4만원 정도 들었다.  

 

[우드 주문 목록]

옆면 2개(레드파인 솔리드 집성목) : 길이 x 폭 x 두께 / 70 x 35 x 1.8cm
위아래 2개(레드파인 솔리드 집성목) :  길이 x 폭 x 두께 / 67.5 x 35 x 1.8cm
뒷 고정판 2개(미송 합판) : 길이 x 폭 x 두께 / 67.5 x 8 x 0.8cm
받침 2개(미송 합판) : 길이 x 폭 x 두께 / 35 x 13 x 0.8cm

 

 

2. 타공 작업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브롬톤 수납장 나사 체결점 표시

원목 가구 제작 시 나사를 박을 곳에는 미리 타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나사를 직결하게 되면 수직으로 그대로 박히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박혀서 나무 옆면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수는 걍 박아도 수직으로 쭉쭉! 잘 박는다ㅋ

 

나무 두께인 18mm 의 절반인 9미리 지점으로 선을 그은 후에 피스를 체결할 곳을 표시해둔다.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원목에 전동드릴 타공

실사용할 나사보다 절반 정도의 지름인 우드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뚫어준다. 

 

타공으로 나사가 지나갈 길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고, 구멍의 방향이 수직이 되도록 유의하여 뚫어주면 된다. 

 

 

3. 조립 준비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원목 조립

원목을 조립할 형태로 세워준다. 두께가 18mm 라서 수직으로 세우는 작업은 어렵지 않다.

 

옆면이 윗면의 아래쪽으로 조립될 수 있도록 위치를 유의해서 조립해 주어야 하고, 윗면과 옆면이 만나는 지점은 내부에 사각형의 나무를 받쳐서 수직이 될수 있도록 해준다.  

 

 

4. 조립 작업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브롬톤 수납장 나사 체결

조립에 사용하는 못은 우드용으로 준비하고 길이는 나무두께의 약 두배 정도로 하면 된다. 

 

[3.조립준비] 과정에서 세워둔 채로 나사못을 박는다. 이때 한면의 좌우 양끝지점으로 한개씩을 못을 박아서 기본형태를 잡아두고 나머지 작업을 하는 것이 편하다.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브롬톤 수납장 뒷면 고정판 결합

단단한 결합을 위해 상판의 중간 지점에 못 2개를 더 박도록 한다.

 

상하면과 옆면의 결합을 위해 각 4개씩의 못을 박아 조립했다.

 

뒷면은 위아래로 미송 합판을 결합하여 수납장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세웠을때 보이지 않는 곳이니 편하게 막! 못을 박으면 되는 곳이다. 

 

 

5. 샌딩 작업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브롬톤 수납장 사포질

원목을 주문할때 마감 작업을 추가할 수 있다. 물론 유료이다. 모서리 라운딩, 표면 샌딩의 작업을 옵션으로 넣어서 주문하면 아주 깔끔한 나무가 온다. 

 

하지만 나무값도 만만치 않은데, 옵션까지 넣으면 기성품보다 비싼 자작품이 된다. 솔직히 기성품보다 못생긴 자작품에 돈을 더 쓸수는 없어서 목재는 재단만 한 상태로 받은 후 옵션작업은 직접하기로 했다. 

 

생활 중에 일어나는 모서리 찍힘의 고통을 알기에 모서리부터 연마해 준다.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브롬톤 수납장 사포 선택

아파트에서 샌딩기를 맘껏 사용할 수는 없다. 물론 큰맘먹고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먼지날림으로 인한 엄마(혹은 아내)의 등짝 스매싱은 무조건이다!! ㅋㅋ

 

원칙대로라면 100방부터 시작해서 120-150-180-220 순으로 몇번의 샌딩을 해야하지만, 내가 원하는건 언뜻보기에 이뻐보이기만하면 되는 맞춤사이즈의 2시간 완성 수납장이라.. 여러 단계를 패스했다. 

 

사포도 집에 있는게 60방과 1000방이라 극단적으로 작업을 했는데, 결과물에 큰 불만은 없다ㅎㅎ

 

먼저 60방 짜리 사포로 슥슥 밀어주면 나무가 아주 그냥 삭삭~ 깎여나간다. 이걸로 날카로운 부분들을 대충 깎아낸 후에 1000방짜리로 미친듯이 문지르면 표면이 매끈해진다. 

 

근데, 1000방짜리는 정말 미친듯이 오래 문질러야 한다;;;;;(그래서, 적당히 하다 패스했음;;)

 

 

6. 마감 작업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우드diy 재단선 지우기

조립과 타공을 위해 연필로 그어두었던 재단선을 지우고, 물티슈로 전체적으로 두어번 닦아준다.

 

환경을 위해 걸레를 사용하려했지만, 위에서 말했던 등짝 스매싱의 위협을 피해 물티슈로 작업했다. 샌딩 작업으로 인한 고운 나무먼지들이 표면에 남아있으니 꼭 몇번 닦아내 주어야 한다.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
나사 구멍 퍼티 작업

나사못을 박을때는 우드표면보다 살짝 더 들어가도록 작업해야 나사못이 안보이게 퍼티 작업을 할 수 있다. 

 

원목가구를 만들때는 우드색의 퍼티를 사용해야하는데, 사러가기 귀찮아서 집에 있는 백색퍼티를 사용했다ㅋ 나사못이 노출되어 보이는것보다는 나은데, 미관상으로는 좀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나중에 우드퍼티를 사서 메꿈작업을 해야하지 싶다. 재작업은 살짝 긁어내면 되는 거라 어렵지는 않다.

 

 

7. 마감 작업

브롬톤 수납장 자작 과정브롬톤 수납장 커피 도색
브롬톤 원목 수납장 도색 작업

진한색의 도색은 싫고, 집에 우드 페인트도 없어서...

 

에스페레소 커피로 도색작업을 했다. 레드파인 본래 색에서 아주 살짝만 어두워지는 톤을 원했기에 한 결정이었는데..(사실은 페인트 사러가기 싫어서;;) 결과물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커피가 모자라서 중간에 에스페레소를 다시 한잔 내렸다. 에스페레소 2잔이면 브롬톤 수납장 커피 도색을 할 수 있다. 

 

 

브롬톤 수납장 완성

브롬톤 수납장 diy브롬톤 수납장 자작
브롬톤 수납장 2단 수납

대략 2시간에 걸려 완성했다. 목다보를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나사로 쭉쭉 조립하는 거라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으니 미니벨로 수납장이 필요한 라이더라면 한번쯤 재미삼아 해볼만한 작업이 아닌가 싶다.

 

브롬톤을 넣어보고 결과물이 맘에 들어, 위에 유사브롬톤도 한번 올려봤다. 

 

오리지널이 보기 좋아 위에 올리는게 나을 듯한데, 유사톤이 전기자전거라 무겁기도 하고, 브롬톤과 규격이 살짝 달라서 아랫칸에 넘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보기는 좋다!!  창고에서 대문 가까이로 옮겼으니 이제 좀 자주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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